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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레벨3 G70 AWD (GENESIS Driving Experience LEVEL 3 G70 AWD)

GODPYOMAN 2021. 12. 28. 21:44

*21년 10월 02일 토요일 참여했던 제네시스 드라이빙 익스피어런스 레벨3 참여에 대한 후기를 뒤늦게 남깁니다.*

 

@Inje Speedium

 

 

'차'가 취미인 분들이 많습니다. 디테일링을 하시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내/외관을 튜닝을 하기도 하며, 드라이빙 자체를 취미로 즐기는 등...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차' 를 취미로 하시는분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깨끗한 모습이 좋아 디테일링을 즐기며,  좋은곳까지의 드라이빙을 즐깁니다. 하나, 자주 있는일은 아니나 굳이 끼워넣자면... 종종 서킷에 찾아가 속도를 즐기곤 합니다.

 

 

@Inje Speedium

 

'차'를 몰러 전주에서 강원도 인제까지 간다고?

 

주말에 뭐하냐는 물음에 드라이빙 익스피어런스 참여하러 강원도간다 하면 나오는 대부분의 반응들입니다. 전주에서 강원도까지 차를 네시간이나 몰고가서 과격한 서킷주행을 한 뒤 다시 전주로 네시간이나 차를 몰고온다? 사실 보통 차쟁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마추어인 저 또한 티케팅 성공에 따르는 기쁨도 잠시, 곧이어 '아 언제 거기까지 운전해서 가냐' 라는 걱정이 드니까 말이죠

 

 

G70 (BK3) 3.3T AWD

 

 

예약날짜 시간에 맞춰서 인제 스피디움으로 도착합니다. 리셉션에 방문해 간단한 본인정보 확인을 하면 (음주측정, 본인면허확인) 라이센스 발급처로 안내를 받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라운지에서 과자먹으며 대기하다 호명받고 강의실로 이동해 이론교육을 들었습니다만, 지금은 바로 피트(차고)로 이동해 차 안에서 교육을 청취하게 됩니다.

 

**Lv3의 경우 인제서킷라이센스를 부여, 프로그램 시작전 라이센스 접수하는 단계가 있음

 

 

@Inje Speedium

 

 

이론 교육이 끝나면 바로 라이센스 주행에 들어갑니다. 인스트럭터마다 다르겠지만, 보통은 이때 참여자들의 운전 컨디션을 보고 그날의 텐션을 조정하는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제가 간 날은 대부분 서킷 경험이 있으신 운전자분들이라 조금 빠르게 돌아보자고 하셨습니다.

 

 

@Inje Speedium

 

 

라이센스 주행이 끝나면 본격적인 프로그램에 들어갑니다. 기억나는 순서로는,
1) 저속 슬라럼

2) 고속 슬라럼

3) 트레일브레이킹 연습

로 진행됩니다.

 

슬라럼 그냥 속도 유지하면서 핸들만 훅훅 틀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만, 생각보다는 집중력을 요합니다. 바퀴 위치도 정확히 알고 있어야하고, 차량의 가속/제동성능에 대해서도 본인이 잘 캐치를 하고있어야 콘터치 없이 잘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어렴풋이 기억하는 '트레일 브레이킹'의 개념은 브레이크압 조절로 차량의 하중이동을 유도-코너진입/탈출을 유리하게 하는 기술로, 실제 서킷주행에서도 많이 활용될만큼 랩타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스킬입니다.

 

 

G70 (BK3) 3.3T AWD

 

 

제네시스 드라이빙 익스피어런스 참가자분들이 제~일 관심을 많이 갖는 섹션 - 바로 드리프트 클래스입니다. 사실 저는 서킷주행을 더 월등히 선호합니다만, 대다수의 다른 참여자들은 드리프트 클래스 선호도가 높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G70 (BK3) 3.3T AWD

 

 

 

G70 (BK3) 3.3T AWD

 

 

참 드리프트 어렵습니다. 악셀 전개량과 보타, 시선처리가 잘 되어야 말끔하게 돌아나가지더군요... 저는 될듯 말듯 하다 시간이 종료되어 내려왔습니다만, 잘하시는분들 보니 어떻게 저렇게할까 라는 감탄사만 연신 내뱉다 왔습니다.

 

 

G70 (BK3) 3.3T AWD

 

 

드리프트 좀 못했다고 서킷까지 못타는 제가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그날 참여자들의 컨디션에 따라 페이스가 달라지지만, 제가 참여했을때는 랩당 2분 10초 전후로 계속돌았습니다. 370마력대 AWD차량으로 2분 10초라니 듣기에는 '그거 참 천천히 돌은 것 아닌가' 하는 기분도 있으나, 이것도 아마추어에게는 꽤 많은 체력을 요하는 페이스입니다.

 

**랩 후반쯤 가면 집중력 흐트려져서 라인 벗어나는분들 꽤 많습니다.

**진짜 여름에 풀에어컨 가동해도 땀한바가지 흘립니다.

 

코로나 탓인지 대망의 인스트럭터 택시는 폐지되었습니다. 넘이 운전하는거 옆에타는게 뭐 대망이냐 싶겠지만, 진짜 제대로 느끼시는분들이라면 여기서 많이 깨닫고 가시거든요... 코너 하나하나 풋워크, 스티어링 동작 보고있으면, 왜 나는 여길 그때 그렇게밖에 공략 못했을까, 바보인가? 그런생각만 듭니다.

 

 

G70 (BK3) 3.3T AWD

 

 

모든 체험이 끝나면 소정의 기념품을 받고 짧은 인사와 함께 종료됩니다. 돌아가는길 졸지 말라고 약간의 간식과 트로피 그리고 백이 지급되었습니다. (2021년 기준)

 

강원도까지 멀기도 하고, 삶도 바빠 예전에는 연에 2회씩은 참가했지만 올해는 한 번 밖에 못갔습니다. 현대기아자동차에서 한국타이어와 협업하여 서산에 서킷을 건설중에 있다고 합니다만, 아마 준공되면 좀더 자주 참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2022년에 준공되지 않아도, 또 강원도에서 해도 참여할 의사는 있습니다. 고성능 후륜차를 빌려 네시간동안 타이어 다 태워도 30만원 중반이면.. 솔직히 이만한 가성비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