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 등산

호남종산! 장안산 등정 (1,237m) - 湖南宗山長安山

GODPYOMAN 2022. 1. 9. 01:34

'오산도산' 맴버들과 함께, 호남의 종산이라고도 불리우는 장수 장안산 등정을 나섰습니다. 무룡계곡부터 장안산 정상까지 왕복에 총 세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으며, 모악/대둔같이 거칠고 험한 체력싸움 한계측정보단 트래킹에 가까운 느낌으로 부담없이 편하게 다녀왔습니다.

장안산정상


정기등산 집합시간은 오전 열시반으로, 전주 IC에서 장수 IC까지 한 시간 좀 넘게걸린다는 것을 감안해 아홉시쯤 집밖을 나섰습니다. 연료는 부족하지 않았으나 장수에는 왠지 고급유 주유소가 없을것 같아 (검색해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집앞에서 풀탱크 채우고 출발하기로 합니다.

하나로마트사거리


전주IC로 향합니다. 주유하면서도 느꼈지만 1월 초라서 그런지 아직은 많이 춥습니다.


제로콜라


물론 저도 가는길이 심심하면 안되겠기에 차에서 마실 요량으로 제로콜라를 챙겼습니다. 등산에는 제로음료라도 탄산이라면 부담되기에 차안에서 이동할때만 마십니다. 공감하실지 모르겠지만 운동할 때는 생수만한 보충물은 또 없다는 생각입니다.

장수IC


이윽고 장수 IC에 도착합니다. 장수IC에서 집결지인 무룡고개 주차장까지는 삼십분이 채 소요되지 않습니다.


@장수어딘가


이래나 저래나 한 번 쯤은 올뻔했던 장수인데, 등산으로 오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다 지난일인데... 주차장까지 가는길에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괜한 생각 하지 않으려 탄산음료만 비워냈습니다.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 의암로 19, 무룡계곡 주차장


무룡계곡 주차장은 내비게이션에 "의암로 19" 로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사진속의 장소는 소형주차장으로, 여기서 차타고 2~3분 정도만 더 높이 올라가면 대형주차장도 나옵니다.




모두 도착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안전한 산행을 위해 각자 몸풀기 운동을 하고 장구(裝具)를 갖추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합니다. 이제 화이팅을 외치고..!

출발


출발합니다. 모두 화이팅 넘치고, 시작이 좋습니다.

이런, 사진이 흔들려버렸네요...


주차장에서 도로타고 조금만 올라가면 등산로 안내도가 나옵니다. 무룡-정상은 안내도에 표기된 루트중 최단루트로 많은 등산객들이 이용하는 루트입니다.

녹지 않은 등산로


가파른 경사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스틱의 도움을 받으니 훨씬 오르는것이 수월합니다.

앞장서는 봉님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많은 이야기를 하며 오르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릅니다. 혼자가면 지루하고 지칠 수도 있지만 모두와 함께라면 한계를 극복하는것이 훨씬 수월합니다.

이 표지판이 보인다면 중간쯤 도착한겁니다.


중간쯤 왔네요 잠깐 숨돌립니다.
이 지점으로부터 500미터만 더 가면 장안산의 하이라이트, 갈대밭이 나옵니다.

장안산갈대밭


그러나 아쉽게도 다 밀려있더군요 (22년 1월 9일 기준) 그치만 경치하나는 끝내줬습니다.

현장지휘하는 갓표맨


제가 스틱으로 가리키고 있는... 저 멀리있는 산이 바로 지리산입니다.

구름한점 없는 날씨


만약 갈대들이 다 있었더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요? 내년에는 꼭 늦가을에 다시 올라올겁니다.

눈내린 전선(?)을 우리는 간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본 목적지인 정상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정상가는길


글 머리에도 썼듯이,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대체적으로 많은 체력을 요하지는 않았습니다. 초반에 능선오르는부분 그리고 맨 마지막, 즉 정상오르기 직전만 난이도가 있지 무난무난했습니다.

장안산정상


오르고 오르면 이렇게 장안산 정상임을 알리는 비석이 나옵니다.

장안산정상


그리고 정상 뷰는 이렇습니다.

로님이 준비해준 따뜻한 아메리카노


정상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니 온몸이 다 녹는듯 했습니다. 오늘 정상에는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적당히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만세!!!


제일 신났습니다.

단체사진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기념으로 단체사진도 남겼습니다.

하산 시작


정상도 올랐겠다 긴장도 풀리니 슬슬 배가고파오기 시작합니다. 서둘러 하산하지 않으면 지쳐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경이로운모습


하산길에 다시 마주한 지리산의 모습입니다. 수묵화가 따로없습니다.

멀리보고 높게오르자


남는건 사진이라고 최대한 이포즈 저포즈 하며 많이 찍었습니다.

주차장에 거의 다왔습니다.

올라갈때도 마주했던 돌탑과 이정표,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에 다시 힘이납니다.

날도 추운데 고생 많았습니다.

이렇게 장안산 등산을 마무리했습니다.

식당으로 이동


원래는 읍내로 들어가 식사를 할 생각이었습니다만, 급히 돌아가야하는 인원도 있는데다 가려던 곳이 휴무라 근처있는식당으로 알아봤습니다. 바로 장수 계남면 장수골프리조트 근처의 '까만돈' - 전북 장수군 계남면 가곡길 1



점심시간이 좀 지나 방문한 덕인지 조금 한적했습니다. 대표메뉴인 참나무장작초벌구이와 꺼먹돼지 김치찌개를 시켰습니다.

참나무장작초벌구이


아 이거 사진편집하면서도 침넘어가네요

로님이 고생해주셨습니다.


등산 직후에 먹어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습니다.

새콤달콤 파채


아삭아삭 파채는 풍미를 더해줬고요

알싸하고 얼큰한 김치찌개 까지


얼큰 한 김치찌개로 배를 더 든든하게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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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등산! 간단 요약해드립니다.

실제로는 두시간 걸립니다. 한시간은 포토타임이었다보니...


최고속도 35km/h 는 무시해주세요... 차에타고 끄는걸 깜빡했습니다.


사실 전날까지 조금 고민을 했습니다. 그냥 평소가던 모악산이나 다녀올까 싶다가 '가보지뭐' 하고 흔쾌히 선택했던 장안산이었습니다만, 안와봤으면 후회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만에 행복한 산행 다녀왔습니다.

갓표맨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